카페 메뉴에 메뚜기 차...곤충산업 급성장

카페 메뉴에 메뚜기 차...곤충산업 급성장

2016.02.11.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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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찮은 생물로 여겨지던 곤충이 식품이나 의약품 소재로 활용되면서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곤충 관련 산업은 무엇보다 친환경적이어서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주 조그만 이 카페의 주메뉴는 커피가 아닌 메뚜기 차와 다양한 쿠키.

쿠키 재료는 밀웜이나 메뚜기, 누에 등 다소 징그럽기까지 한 곤충입니다.

이들 곤충은 보기와 달리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밀가루 반죽에 분말 형태로 섞어 활용합니다.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프라이팬에 볶아 견과류 등과 함께 먹기도 합니다.

[조정현 / 경기도 안양시 범계동 : 사실 징그럽기도 하고 그랬는데 먹어보니까 의외로 맛있어서 또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 그래서 자주 먹게 돼요.]

인터넷 판매를 겸하는 카페 측은 월평균 20%씩 성장함에 따라 매장을 더 늘릴 계획입니다.

[류시두 / 식용곤충 카페 대표 : 재미있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많이 접근하고 있고 앞으로는 영양이나 지구환경에 더 초점을 맞춰서 시장확대도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식품 외에 의약품 등 원료로 사용되는 곤충도 많습니다.

강력한 항생물질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지네는 아토피 치료 약 원료로 쓰이고 애기뿔소똥구리는 피부에 좋은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개발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곤충시장 규모는 5년 새 2배 늘어난 3천억 원대.

지난 2014년 갈색거저리와 귀뚜라미 등 4가지 곤충이 식품원료로 등록되면서 식용곤충 사육농가와 가공 유통업체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윤은영 / 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 : 국가적 차원에서도 곤충산업육성법을 제정해서 곤충에 대한 산업을 육성하기 때문에 곤충산업에 대한 전망은 갈수록 밝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친환경적으로 생산하면서 영양분과 유용한 성분도 많은 곤충의 쓰임새가 넓어지면서 곤충산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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