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택배 슬쩍... 1억 대 택배도둑 정체는?

집 앞 택배 슬쩍... 1억 대 택배도둑 정체는?

2016.02.11.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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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앵커]
빈집 앞 택배 슬쩍. 이것도 명절과 관련된 얘기인데요. 명절 때 선물 많이 옵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분들 바쁘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하죠? 보통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건이 발생한다고요?

[인터뷰]
이게 서울수서경찰서 강력팀의 사건인데. 30대 초반. 보도가 이미 됐지만 서울에 국립명문대 출신 30대 남성이 작년 2월달에, 그러니까 설 며칠 전에 자기 주거지에 있다가 집에는 못 가는데 연립이나 다세대나 아파트 현관 앞에 택배가 놓여져 있는 걸 그걸 착안합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가서 송장을 딱 보니까 그 안에 MP3 여러 가지가 있거든요. 그래서 한우고기, 20에서 30만원 상당의 한우고기도 있으니까 처음에는 그런 이걸 먹거나 만약에 중고물품에 팔면 돈이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돼서 피의자가 잠실에 거주를 하고 있는데 그래서 택배를 훔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택배물건 훔친 지 2달 후에는 4월 이태리제 명품 오토바이를 사서... 본인이 직접 다니면서 옮기기가 큰 수입이 안 되니까 이걸 오토바이에 나르면 도망가기도 쉽고 큰 수입이 되겠다 해서 외제 오토바이를 구입을 해서 거기에 가지고 다니면서 1년여 동안 591차례, 시가 총액은 2억원이 넘는 이걸 훔칩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집안에 뒀다가 경찰의 2주간 잠복 끝에 설 4일 전에, 그러니까 4일에 체포가 돼서 이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 평상시에 택배물품이 굉장히 도난을 많이 당하거든요. 특히 명절 전후로 해서 가장 신고가 들어오는데 여기에 착안을 해서 수서영찰서 강력팀에서 굉장히 수사를 잘 해서 좋은 사건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시청자 입장에서는 연립사시는 분들, 다세대 사시는 분들은 경비원이 안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맡아주실 분은 없고 그러다 보니까 에이, 설마 그거 누가 가지고 가겠어 했는데 어떻게, 어디다 맡겨야 될까요?

[인터뷰]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있는 곳에 택배를 시키는 겁니다. 보통 출근하거나 이렇게 되면 집에 대부분 없거든요, 가족들이 안 계시는 경우에. 그러면 문 앞에 두세요. 요즘 택배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느냐 하면 메시지를 보관하거나 녹취를 합니다. 현관 문 앞에 두세요라는 것을 증거로 남겨놓기 때문에 물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사람한테 택배를 시키거나 아니면 내가 근무하는 곳에 물품 배달을 시키거나 아니면 한 가지 경비원을 딱 지정을 해서 몇 동 몇 호 경비실 어떤 분에게 맡겨두세요라고 하게 되면 그건 차후에 얼마든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또 도난도 당하지 않는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동사무소나 이런 데 가면 비슷한 서비스를 안심택배 해 주는 서비스가 있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것도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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