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모기' 국내에도 서식..."우려할 수준 아니다"

'지카 모기' 국내에도 서식..."우려할 수준 아니다"

2016.02.10.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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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흰줄숲 모기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이 없고, 채집된 전체 모기에서 비중도 낮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에 '소두증' 공포를 몰고 온 지카 바이러스.

공포의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큰 흰줄숲 모기가 국내에서는 제주도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에 제출한 모기 채집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채집된 흰줄숲 모기 중 절반 이상이 제주도에서 발견됐습니다.

2014년에는 채집된 흰줄숲 모기 3,400여 마리 가운데 제주에서 나온 것이 3천여 마리로, 전체의 90%를 넘었습니다.

이 기간 전체 모기 대비 흰줄숲 모기 발견 빈도는 제주가 4마리당 1마리꼴로 전국 평균 100마리당 1마리보다 훨씬 높습니다.

모기의 활동 반경이 산란 장소로부터 4㎞ 이상 벗어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도가 흰줄숲 모기의 주요 서식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풀이 많으면서 따뜻한 제주의 특성이 흰줄숲 모기의 산란에 유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에서 채집된 모기 71만9천여 마리 가운데 흰줄숲 모기가 1.1%에 불과 한 데다, 아직 한 번도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을 막기 위해 모기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4월 이후 전국적으로 특별 방역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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