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깎지 않고 절개술로 난시 교정한다

각막 깎지 않고 절개술로 난시 교정한다

2016.02.10. 오전 0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시력 교정을 위해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수술을 받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난시가 있는 사람은 각막을 더 많이 깎아야 해 근시만 있는 사람보다 수술이 더 어렵습니다.

이런 사람은 레이저 대신 미세한 안과용 칼로 각막 주변을 절개하는 수술을 하면 각막을 깎지 않아도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막이 눌려 타원형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발생하는 안과 질환이 난시입니다.

눈에 빛이 맺히는 지점이 달라 물체가 정확하게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입니다.

가까운 거리와 먼 거리 모두 잘 안 보이는데 선명하게 보기 위해 눈에 힘을 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하면 두통이나 어지럼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대학생 정한나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난시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난시가 너무 심해 교정 수술을 할 생각을 못했지만 레이저가 아닌 각막 절개술로 난시를 교정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정한나 / 난시 교정수술 : 난시가 심해서 안경 맞추는 것도 비용이 비싸고 대학생활 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눈이 피로해서 힘들었는데 수술하고 나서 눈의 피로도 확연히 좋아지고. 어지러웠는데 걸을 때 어지럽지도 않고...]

근시 환자의 80% 정도는 난시를 동반하는데 라식이나 라섹 등으로 교정하려면 근시만 있을 때 보다 각막을 20∼30% 더 깎아야 합니다.

따라서 수술 뒤 안구건조증과 각막 확장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고도 난시는 안전상의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 만큼 각막보존량을 고려해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민감한 사람도 레이저로 수술하는 것보다 각막 절개술을 이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정영택 / 안과 전문의 : 난시 교정술은 각막 주변만을 살짝 변형시키기 때문에 각막 중심부 손상이 없어서 시력 변형이나 합병증 또는 일상복귀가 늦어지는 그런 불편함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녹내장 등 유전적인 안과 질환이 있는 사람은 수술 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