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렁주렁 달린 소망..."건강하게, 행복하게"

주렁주렁 달린 소망..."건강하게, 행복하게"

2016.02.08.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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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인 오늘,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서울 도심 고궁을 많이 찾았습니다.

전통놀이를 같이하고 소원도 빌면서 기분 좋은 설날을 보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있는 힘껏 팽이채를 휘두르고, 조심스레 항아리를 향해 화살도 던져봅니다.

눈 앞에 펼쳐진 전통 놀이 한마당에 어른, 아이 모두 마법에 홀린 듯 빠져듭니다.

[황혜정 / 서울 삼청동 : 차례 지내고 와보면 좋겠다 싶어서 오늘 와봤어요. 소원 쓰기도 하고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거 같았어요.]

장대 사이에 걸린 줄에는 정성스레 써 내려간 새해 소원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소중한 마음을 글자 하나하나에 담았습니다.

[윤병훈 /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 오늘 명절이라 가족들 모두 왔다가 올해는 모두 건강하게 해달라고….]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이 멀리 울려 퍼지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시민들의 행렬에 조용했던 궁궐은 한바탕 떠들썩해집니다.

엄마 손을 잡고 나선 아이들도 마냥 신이 났습니다.

오랜만에 입어보는 고운 한복에도 마음이 들떴습니다.

[정유진 / 인천 논현동 : 밥 먹고 한복 입고 여기 와서 궁궐 봤어요. 재밌고 즐거웠어요.]

저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잠시 서로를 잊고 지내온 가족들 설만큼은 옛 정취 가득한 고궁을 함께 걷고 즐기면서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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