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에 귀성객 '깜짝'...귀성길 불안감

北 미사일에 귀성객 '깜짝'...귀성길 불안감

2016.02.0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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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날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귀성객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귀성객들은 큰 동요 없이 고향으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편안히 떠나야 할 여정에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날을 맞아 즐거운 마음을 안고 고향으로 출발하려던 귀성객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귀성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우진희 / 경기 시흥시 장곡동 : 걱정도 있었는데, 시댁 시어머니 기다리시는 거 생각하면 즐거움 반 걱정 반으로 내려가는 것 같아요.]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사건이었지만 민족의 대명절을 앞두고 실제로 발사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이주홍 / 대구 상동 : 관심을 끌기 위해서 이런 명절, 이동이 많은 때 미사일을 발사해서 좀 더 이목을 끌고 싶은 생각이 아닌가….]

일단 귀성객들은 큰 동요 없이 고향으로 떠났습니다.

시민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만큼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원병호 / 대구 범어동 : 평상시에 이런 일이 좀 반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스럽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가슴 속 깊숙이 남아 있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혹시나 추가 도발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새로운 소식을 끊임없이 확인해 봅니다.

[박정자 / 서울 수유동 : 걱정스럽죠. 우리나라에 안 떨어졌어도. 어디 그 사람들 믿을 수가 있나요. 어떻게 할지….]

시민들은 기쁜 마음만 품고 가려던 고향 방문이 북측으로부터 날아온 소식 때문에 걱정을 안고 가게 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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