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을 원하지만...돈 색깔에 갈리는 세뱃돈 희비

노란색을 원하지만...돈 색깔에 갈리는 세뱃돈 희비

2016.02.07.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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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만 원과 만 원 세뱃돈 줄 때 어떤 지폐를 주시나요?

아이들은 5만 원을 바라는데 실제 어른들은 5만 원 이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못 준다면 얼마를 줘야 과연 적절할까요?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설에는 역시 세뱃돈 받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얼마를 받고 싶어 할까?

초등학생 2,100여 명을 설문 조사했더니 37%가 20만 원 이상을 받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10만 원에서 20만 원은 23%, 5만 원에서 10만 원은 19%였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실제로 받은 금액은 이보다 낮았습니다.

평균 세뱃돈 총액은 15만 6천 원 선으로 나와 희망 금액보다 4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낮았습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의 희망 금액보다는 적게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초등학생 이하와 중·고등학생에게는 만 원에서 3만 원을 줄 거란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이하에겐 5천 원이 적절하단 답변이 15%, 중·고등학생에겐 4만 원에서 9만 원이 적절하단 답변이 35%나 차지했습니다.

어릴수록 더 적게, 클수록 많이 준다는 겁니다.

대학생부터는 금액이 크게 늘어 4만 원에서 9만 원이 41%, 10만 원이 27%였습니다.

다만 대학생이나 취업 준비생에겐 안 줘도 된다는 답변도 17%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결국 아이들이 원하는 노란색 5만 원 지폐는 세뱃돈엔 거의 쓰이지 않고 대학생 이상이라면 아예 못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액보다 주고받는 마음의 무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어른들의 현명한 자세가 아이들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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