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리는 '심방세동'...약물치료 꼭 받아야

가슴 두근거리는 '심방세동'...약물치료 꼭 받아야

2016.02.07.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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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심방세동입니다.

불규칙하게 맥박이 뛰는 부정맥 질환의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꼭 받아야 합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현정 씨는 3년 전부터 가슴 두근거림이 자주 발생하고 맥박이 심하게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끔 일어나는 일이라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 평소보다 자주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현정 / 심방세동 환자 : 평소에는 괜찮은데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면 심장이 좀 빨리 뛰고 맥박도 빨라지고 쓰러질 것처럼 어지러워서 지켜보는 사람들이 병원을 한 번 갔으면 좋겠다고.]

박 씨처럼 심방세동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우리나라에 약 3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많이 발생하는데 60세 이상에서는 2∼4%, 70세 이상은 5%, 80세 이상은 12%에서 발견되는 비교적 흔한 부정맥 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한 정도지만 심해지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방세동 환자 가운데 심장혈관 질환으로 수술받은 환자에게는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주된 치료법인데 그동안은 주로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2가지를 썼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와파린을 포함해 3가지 약물을 처방했더니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관상동맥 스텐트 수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 203명을 대상으로 2가지 약물과 3가지 약물을 처방해 비교했더니 3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았습니다.

또 심장기능이 정지되면서 사망에 이르는 심장사 발생비율도 2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11.4%지만 3가지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군에서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서순용 /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 : 심방세동 환자에게 관상동맥 조영술과 스텐트 시술을 하게 됐을 때 통상적으로 2중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항응고제를 포함한 3중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심혈관 사고라든지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심방세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쉽게 발생해 혈압 관리가 중요합니다.

또 젊은 사람도 음주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심방세동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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