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푹 못 자고 자주 깨면 당뇨병 위험 2.6배

잠 푹 못 자고 자주 깨면 당뇨병 위험 2.6배

2016.02.07.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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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을 푹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침 시간 등 수면의 양보다 질이 당뇨병 발병에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식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9년에서 2011년 전국 22개 종합병원을 찾은 40∼75세 성인 560 여명을 대상으로 수면의 질과 당뇨병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 가족력, 복부비만 등의 위험 요인이 당뇨병 발병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지 관찰했습니다.

연구 결과, 한 번 잠을 이루면 자주 깨지 않은 등 수면의 질이 높은 사람의 당뇨병 발병률을 1로 볼 때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의 발병률은 2.6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성이 2.6배나 높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취침 시간 등 수면의 양보다 질이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수면 시간 기준 5시간 이하, 5∼7시간, 7시간 이상 3그룹 사이에서 당뇨병 발병률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영식 /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 :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체내 교감신경이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 당뇨병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식욕 억제 호르몬이 적게 나오고 이에 따라 식욕이 늘어나고 체중이 늘면서 간접적으로 당뇨병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환자가 될 가능성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4.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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