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발표..."北, 이르면 내일 발사 가능성"

정부 공식 발표..."北, 이르면 내일 발사 가능성"

2016.02.06.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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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애초 8일에서 25일이었던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7일에서 14일 사이로 수정 통보했다고 우리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이르면 내일 오전에도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양일혁 기자!

우리 정부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애초 8일~25일 사이에서 7일~14일로 변경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 IMO에 수정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국제해사기구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수정한다고 통보했다"며 "기존 통보한 궤도는 똑같고 시기만 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로써 애초 8일부터로 잡았던 발사 예정 기간은 하루 앞당겨졌고, 전체 기간도 18일에서 열흘 줄인 8일로 줄었습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시간으로 6일 아침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르면 당장 내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북한이 갑작스럽게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동창리 발사장 주변에서 특이 동향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예고했던 발사 기간을 앞당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날씨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북한이 원래 예고했던 발사 기간 첫주 가운데 날씨가 좋은 날은 10일 하루 정도뿐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발사 가능한 시기를 하루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기간을 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내일 로켓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슈퍼볼' 개막일을, 우리와 중국은 설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관계국을 상대로 심리적 타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발사를 예고했던 전체 기간을 열흘 정도 줄인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는데요, 군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이전에 발사를 완료하기 위해 기간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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