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화재...'아슬아슬' 난간에 매달려 구조

고층 아파트 화재...'아슬아슬' 난간에 매달려 구조

2016.02.06. 오전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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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저녁(5일) 아파트에서 난 불을 피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던 남성이 겨우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곤 하는데, 대피 요령을 잘 알아두셔야겠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에 올라타 불이 난 집 베란다로 접근합니다.

불을 피해 난간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산에 있는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제저녁 6시 반쯤.

40분 동안 이어진 불로 2천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난간에 매달려 있던 사람은 20분 가까이 생사의 기로에 서야 했습니다.

고층 아파트 화재는 대피가 쉽지 않아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3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가 대표적입니다.

평소에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건물 밖으로 피하지 못했다면 창문이 있는 방에서 문틈을 옷가지 등으로 틀어막은 뒤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소화기나 소화전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완강기를 이용해 스스로 탈출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익혀두고, 불이 번질 수 있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대피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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