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신 훼손 아버지 사이코패스 아냐"

경찰, "시신 훼손 아버지 사이코패스 아냐"

2016.01.18. 오후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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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가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훼손하고 냉동 보관해 온 사건과 관련해 오늘도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

범죄 심리 1차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경찰의 1차 범죄심리 분석 결과 별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이 드러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격평가나 면담, 심리분석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준의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건데요.

경찰은 다만 최 군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체벌만이 적절한 훈육이라는 생각으로 학대를 지속했고, 그 과정에서 최 군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부모 모두 방치되고 고립된 성장기를 거쳐, 정상적인 자녀관이 성립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아버지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어렸을 때부터 친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많이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군 시신을 보관한 이유에 대해선 경찰에 신고하면 상습폭행 혐의가 드러나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고, 부패 되면 냄새가 날 것 같아 냉동보관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2012년 아들을 목욕시키려고 강제로 끄는 과정에서 아들이 넘어져 의식을 잃었고, 한 달 뒤 사망에 이른 아들 시체를 훼손해 보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시신 일부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변기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최 군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일시, 아들 시신을 친구 집에 맡긴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부천 원미경찰서에서 YTN 차유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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