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도 딴다'는 운전 면허 개선 작업 첫발

'눈 감고도 딴다'는 운전 면허 개선 작업 첫발

2015.12.2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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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 감고도 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쉽다는 운전면허 시험에 대한 문제점, YTN이 여러 차례 보도했는데요.

경찰청이 현행 운전 면허제도와 관련해 공청회를 열어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면허시험장 입구에서 불법 교습 호객 행위가 벌어집니다.

워낙 면허 시험이 쉽다 보니 몇 시간만 배우면 된다고 수험생들을 부추깁니다.

[불법 면허교습 호객꾼(지난 11월)]
"옆에 자동차 학원 가면 30만 원에서 60만 원 하고요. 우리는 20만 원. 4시간짜리 있어요. 오늘부터 해드려요."

빠르면 이틀 만에도 딸 수 있다 보니 중국에서 원정 오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급기야 중국 정부는 지난 8월 우리 경찰에 자국민의 면허 발급을 제한해달라는 요청까지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청은 학계와 운전면허학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교통안전에서 운전면허 시험 제도가 가장 기본이 되며, 제대로 된 운전자가 배출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안주석, 대한교통학회 연구원]
"취득 편익 절감도 중요하지만, 안전운전 역량을 키워나가서 운전자를 배출하는 게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해 목표를 설정했고요."

경찰청에서는 공청회를 바탕으로 현행 운전면허 제도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윤승영,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운전면허 개선에 있어서 안전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생각하고 그에 따라 개선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간소화된 면허시험 제도가 다시 한 번 수술대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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