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정지에 뿔난 고교생, 해킹팀 만들어 게임회사 '공격'

계정 정지에 뿔난 고교생, 해킹팀 만들어 게임회사 '공격'

2015.12.22.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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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게임 계정이 정지당한 데 불만을 품고 신종 수법으로 게임회사를 공격한 고등학생 해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킹팀까지 만들어 예고 글까지 버젓이 올리면서 게임회사의 대회를 공격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6살 이 모 군 등 고등학생 3명은 지난달 한 게임회사가 개최한 게임대회를 공격하겠다는 예고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로 3천여 명이 참여한 행사를 망치는 데 성공하자 이어 게임 서버를 마비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이 군 등은 좀비 PC를 이용한 디도스 공격은 물론, '디알도스'라는 진화한 형태의 해킹 수법도 이용했습니다.

디알도스는 좀비 PC가 없어도 CCTV나 프린터기 등 사물인터넷 장비 등에 공격하려는 대상의 IP 주소를 입력시켜 장애를 일으키는 신종 수법입니다.

신종수법으로 공격력을 높이는 바람에 해당 게임회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은 세 번째 공격을 예고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게임을 하다 알게 된 이들은, 상대방 컴퓨터를 해킹해 게임 승률을 높여오다 게임회사에 발각돼 계정을 정지당했습니다.

여기에 불만을 품고 아예 해킹팀까지 만들어 예고 글까지 버젓이 올리는 등 능력을 과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PC가 감염되지 않도록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선겸, 경기 일산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파일에다 악성 코드를 심어 (사용자가) 내려받아 실행시키면 설치되게끔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경로를 통해 파일을 내려받을 때는 상당히 주의를…."

또 의심스러운 파일 등은 함부로 실행하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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