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로봇 공존하는 미래 꿈꿔요"

"인간과 로봇 공존하는 미래 꿈꿔요"

2015.12.19.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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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인간을 닮은 로봇이 화재 상황 등을 가정한 재난 현장에 투입됩니다.

요리조리 장애물을 피하거나 밀어내며, 아기 인형을 구해내더니 두 팔로 안아 안전한 장소로 피신시킵니다.

[로드 월터, 필리핀 참가 학생]
"프로그램이 매우 복잡해 프로그램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부적인 사항을 이해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상상 속의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어리광만 부릴 것 같은 3남매는 지난여름부터 머리를 맞대고 땀을 흘린 끝에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김현유, 동래초등학교 3학년]
"자연에 직접 가서 다큐멘터리를 찍고 돌아와서 어린이나 어른들에게 다큐멘터리를 보여주는 로봇이에요."

이번 주 일요일까지 부천시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입니다.

비상구조와 주어진 시간 안에 특정한 임무 수행 하기 등 8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계 20개국에서 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처음 시작한 대회가 이제 17년이 되면서 자리를 잡은 겁니다.

[김태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조직위 사무국장]
"실제로 저희 참가자들 중에서는 대기업의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이 있고요. 그리고 어릴 때 참가했던 친구들 중에는 실제 관련학과 대학교에 진학을 해서 저희 운영진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대회에 참가한 로봇들은 아직 미숙합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아예 경기장을 벗어나 임무 수행에 실패하기도 합니다.

[정성훈, 청주고 2학년]
"석유 유출 사건 때 한번 (기름을) 닦으러 갔었어요. 닦아보면서 사람이 말고 로봇으로 편하게 닦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신 국가가 다르고 참가 로봇도 가지각색이지만 이들 다음 세대의 미래는 한 곳으로 향해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꾸는 미래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고, 그 세상은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밝을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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