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끝"...배관 타고 빈집 도둑질 기승

"5분 만에 끝"...배관 타고 빈집 도둑질 기승

2015.12.02. 오후 9: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불 꺼진 빈집만 골라 가스 배관을 타고 들어가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예방법까지 알려드립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건물 지붕 위를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담장을 잡더니 그대로 뛰어내립니다.

인근 빌라에서 금품을 훔치고 나온 60살 박 모 씨였습니다.

박 씨는 주로 빌라 외벽에 있는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빈집에 몰래 들어가는 수법으로 금품을 털었습니다.

배관을 타고 금품을 훔친 뒤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5분에 불과합니다.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북 일대 빌라에서 저지른 범행만 모두 16차례, 금액으로는 5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문제는 비슷한 범행이 끊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지난 6월에는 서울 시내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을 돌며 80차례에 걸쳐 배관을 타고 도둑질 한 5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고, 2월에도 합숙을 통해 범행 모의까지 하면서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턴 일당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외출할 때 불을 켜두거나 창문을 잠그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승환, 서울 도봉경찰서 강력팀]
"빌라 고층에 살아도 안심하지 말고, 외출할 때는 창문을 잠그거나 방범창을 설치하면 도난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와 함께 경찰도 관련 범죄를 막기 위해 닿으면 흔적이 남는 특수 형광물질 도색을 늘리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