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거취 6일까지 참겠다"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거취 6일까지 참겠다"

2015.12.01. 오후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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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는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퇴거를 요청했던 조계사 신도회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한 위원장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계사 앞 경찰들의 경비가 평소보다 삼엄해졌습니다.

일부 신도들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찾아가 퇴거를 요청한 뒤, 신도회 임원 회의가 예정된 상황에서 민주노총과 신도 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임원 회의를 열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일단 기다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 나가달라는 말까지 나왔던 회장단 회의와는 다른 입장이 나온 셈입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
"신도회 임원 총회에 참석하셨던 임원분들께서는 좀 더 우리 신도님들이 인내하고 참고 견디자고 하는…"

한 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나가겠다고 공언한 오는 6일까지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측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안에 한 위원장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
"무엇보다 대승적 결정하고 다시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으로 민중들을 위해 손을 열어주신 조계사…"

민주노총의 중재를 받아들였던 조계종 화쟁위원회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정웅기, 조계종 화쟁위 대변인]
"조계사 신도들을 포함한 불교 내부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되도록 화쟁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급박히 돌아가던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5일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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