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음주운전 그만...30분마다 이동 단속

연말 음주운전 그만...30분마다 이동 단속

2015.12.01. 오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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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을 맞아 송년회나 회식 약속 잡은 분 많을 텐데 음주운전 각별히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경찰이 오늘부터 두 달 동안 특별 음주단속에 들어가는데 단속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30분마다 옮겨 다니기로 했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밤늦은 시각, 경찰과 운전자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집니다.

[음주 운전자]
(정지라고 할 때까지 불어주세요. 부세요.)
"계속 불었어요. 안 분 거 아니잖아요. 제가 안 불었어요?"
(0.131% 나왔습니다. 선생님은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다시 한 번 불어보면 안 돼요?"

또 다른 오토바이 운전자, 면허 정지 수치에 억울하단 반응이지만 상황을 되돌리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음주 운전자]
"제가 술을 시뻘겋게 미칠 때까지 마신 것도 아니고 잠깐 먹고 가려고 했는데..."
(한 병이면 충분히 나오는 수치예요.)

송년회나 회식이 잦은 연말에는 들뜬 분위기 탓에 음주 교통사고도 덩달아 늘어납니다.

경찰이 연말마다 특별 단속을 펼치고는 있지만, 지난해 사고 건수나 사상자 수 모두 1년 전보다 늘어 올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은 사상자가 특히 많은 밤 11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이뤄집니다.

음주 단속 정보를 공유하는 앱을 활용해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꼼수를 차단하기 위해 30분마다 옮겨 다니며 단속할 예정입니다.

[이장덕, 서울 강서경찰서 교통과 경위]
"음주운전은 본인에게도 큰 불이익이 가겠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되겠습니다."

특별 음주 단속은 내년 1월까지 2달 동안 진행됩니다.

음주 단속은 밤에만 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낮에도 불시에 단속할 방침입니다.

YTN 양일혁[hyu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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