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도회 임원회의...한 위원장 거취 논의

조계사 신도회 임원회의...한 위원장 거취 논의

2015.12.01. 오후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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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신도들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퇴거 요청을 사과했습니다.

이어 이번에는 어제 퇴거를 요청한 조계사 신도회가 임원회의를 열어서 한 위원장 거취와 관련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이제 조계사 신도회가 입장을 결정할 때인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회의를 앞두고 신도회가 실력 행사를 할 것을 염려해 민주노총 관계자 50명 안팎의 인원이 조계사에 들어와 있습니다.

또 이들이 신도회와 충돌할 것을 대비해 경찰들도 조계사를 둘러싸며 현장은 긴장감이 흐르는 분위기입니다.

조계사 신도회 임원회의가 잠시 전부터 열렸습니다.

신도회 임원 150명에서 200명 정도가 참석해 한 위원장의 조계사 은신에 대한 신도회 차원의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오늘 새벽 조계사 부주지인 담화 스님과 조계사 종무실장 등이 한상균 위원장과 면담을 했고, 나갈 날짜를 미리 정해 통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에 신도회의 기자회견은 한 위원장의 퇴진으로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열린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따라 의견이 바뀔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화쟁위 정웅기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도들과 충분히 의견을 나누지 못한 책임을 느낀다면서도, '부처님은 언어든 행동이든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배격한다'고 말해 어제 신도들이 한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한 것은 사실상 화쟁위의 입장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번 달 5일에 열릴 대규모 집회를 평화의 지대로 만들어 평화 시위 문화의 전환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조계사 신도회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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