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비리'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구속

'향군 비리' 조남풍 재향군인회장 구속

2015.12.01.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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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향군인회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남풍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추가 비리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 매출 4천억 원이 넘는 재향군인회를 이끌어온 조남풍 회장.

조 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구치소로 가기 위해 검찰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두 차례 소환 조사에도 자신의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결국, 구속된 겁니다.

[조남풍,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
(혐의 부인하시는 것은 여전하신 겁니까?)
"더 이상 묻지 말아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심경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책임질 일 있으면 다 지겠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향군 산하기관장의 인사나 사업과 관련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이런 식으로 챙긴 돈이 수억 원대에 이른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조 회장은 또 향군회장 선거 당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수억 원대의 금품을 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추가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중국 제대군인회와 향군의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조 모 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원의 빚을 대신 갚도록 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 씨를 불러 관련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조 회장을 상대로 금품 수수 사실과 추가 비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한 뒤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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