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무법자' 대포차 일반인도 찾아

'도로 위의 무법자' 대포차 일반인도 찾아

2015.12.01.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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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포차를 매매한 사람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히고 있습니다.

악성 범죄에만 주로 사용되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일부 일반인들도 대포차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평범한 주차장.

곳곳엔 겉으로 식별이 힘든 대포차가 주차돼 있습니다.

실제로 거래된 대포차가 보관됐던 장소입니다.

구매자들은 인터넷 중고차 거래 사이트를 통해 딜러들과 접촉한 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대포차를 배송받거나 아니면 현장으로 나와 직접 거래했습니다.

최근 이렇게 대포차를 거래한 사람들이 잇따라 붙잡히고 있습니다.

실제 구매자 리스트를 보면 가수나 프로골퍼에 보험설계사까지 직업도 각양각색.

대부분 범죄 조직과는 무관한 일반인들입니다.

[피의자, 대포차 딜러]
"차량 연식이나 차량 과태료 미납 금액이랑 세금이 얼마나 밀려 있는지 그런 부분을 (묻습니다)."
"그렇죠. (대포차라는 걸) 다 아는 사람들이죠."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비싼 고급차나 외제차를 탈 수 있다는 점이 일반인까지 대포차를 찾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명의가 아니기 때문에 각종 세금과 과태료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서병수, 인천 부평경찰서 수사과]
"속도를 위반한다든지 주정차를 위반하더라도 자기에게 부과되는 과태료가 없기 때문에 대포차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건의 과태료가 밀려 있었고…."

하지만 법의 울타리 밖에 놓이다 보니 각종 범죄를 유발하고 선의의 피해자까지 만들고 있습니다.

[김양선,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대포차 같은 경우는 대부분 책임보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해자들은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도로 위의 무법자를 양산하는 대포차.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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