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감 뿌려 '불법 복면' 우선 검거..."집회 강행"

물감 뿌려 '불법 복면' 우선 검거..."집회 강행"

2015.11.30.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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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대규모 집회에서 과격 행위를 하는 참가자들을 현장에서 검거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이미 다음 달 5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대해 금지 통보도 내린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앞으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 강경 대응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복면을 착용한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우선 검거하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복면을 쓴 폭력 시위대에 유색 물감을 뿌린 뒤 다른 참가자들과 분리시켜 불법 행위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참가자들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경찰 저지선을 넘어 도로를 점거하거나 행진하면 검거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번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더는 두고 보지 않겠다는 겁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 2차 대규모 집회도 불법 가능성이 있다며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집회 주최 측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평화시위 방침을 거듭 밝혔는데도 경찰이 긴장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으며, 복면 착용을 이유로 특정 참가자를 색출하겠다는 것은 심각한 정치 탄압이라는 겁니다.

여기에 헌법이 금지한 집회 허가제 운영을 계속하는 경찰이야말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며 집회 금지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어떤 식으로든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또 다른 충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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