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까지 나가달라"...신변보호 거듭 요청

"자정까지 나가달라"...신변보호 거듭 요청

2015.11.30.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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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노총이 방금 전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신해 있는 한상균 위원장의 신변을 보호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오후에 조계사 신도회에서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청한 것과 경찰이 강경 대응을 밝힌 데 대한 입장 표명입니다.

조계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먼저 조계사 신도회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퇴거를 요청했죠?

[기자]
조계사 신도회가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게 퇴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잠잠했던 조계사 상황이 긴박해졌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오늘 오후 2시쯤 조계사 안에 은신해 있는 한 위원장을 찾아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라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경내에서 모두 내보냈습니다.

박준 신도회 부회장은 한 위원장이 5일만 시간을 달라고 답해 강제로 끌고 나오는 데는 실패했다며, 이후 경찰력을 동원하겠다고 오늘 중으로 내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경찰관 6개 중대를 조계사 인근에 배치하고 신도들의 압력에 못 이긴 한 위원장이 조계사 밖으로 나올 경우 체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민주노총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선 조계사와 조계사 신도들에게 한 위원장의 신변을 보호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평화적인 집회를 원하고 있다며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지금은 한 위원장이 경찰에 잡혀갈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경찰에 대해서는 조계사 법당에 들어와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는 일은 없어야 하며 집회 원천 금지를 철회하고 조계사의 중재를 받아들여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조계종 화쟁위원회를 통해 다음 달 5일 '2차 민중 총궐기' 집회 진행을 위해 협의하자고 제안했지만, 경찰은 오늘 오전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대화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물론 경찰이 강경 대응을 밝히면서 한 위원장이 은신한 조계사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조계사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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