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다투고 방화"...의붓아버지·딸 사망

"부인과 다투고 방화"...의붓아버지·딸 사망

2015.11.30. 오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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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경기도 하남시 4층 건물에서 불이나 40대 아버지와 10대 딸이 숨졌습니다.

부인과 다툰 의붓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집 거실 바닥이 온통 그을음으로 가득합니다.

천장에 있던 선풍기도 불길을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졌습니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있는 상가주택 4층에서 불이 난 건 어젯밤 10시쯤.

건물 바로 앞 도로에는 49살 이 모 씨가, 집안 거실에는 이 씨의 16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나기 전 이 씨는 부인과 이혼 문제로 다퉜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시너 통을 들고 집으로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불이 난 집 안에서도 시너 통이 발견됐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이 씨가 집에 일부러 불을 지르고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현장 주변의 CCTV·블랙박스 이런 것을 계속 보고 있어요. 현장에 둘만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도 있었는지 이런 것 확인하고 있어요."

특히 숨진 의붓딸 시신에서는 여러 군데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씨가 화재 전에 딸을 숨지게 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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