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영결식서 추위에 떤 어린이합창단 논란

YS 영결식서 추위에 떤 어린이합창단 논란

2015.11.30.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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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임방글, 변호사

[앵커]
요즘 날씨가 추운데요. 바깥에서 2시간 서있으면 어떨까요? 그것도 아이들이. 추위에 떤 어린이합창단. 지난 26일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추위에 떠는 어린이합창단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비논여론이 확산되자 행정자치부는 뒤늦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물론 김현철 씨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습니다. 물론 김현철 씨가 세웠겠습니까마는. 저희도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거든요.

[인터뷰]
저도 이 뉴스를 접하고 바로 제 어렸을 때 이야기를 떠올렸는데요. 아무래도 뭐겠습니까, 이렇게 한 이유가. 결국 보여주기. TV화면에 비칠 때 점퍼, 외투를 입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까?

저렇게 다 모두 똑같이 하얀색 자켓을 입은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인데 이건 전형적으로 100% 비판 받아 마땅할 이야기고요. 어른들의 안일한 생각. 저 추운 날씨에, 유족들이나 참가한 사람들 보면 조문객들 보면 다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거든요.

저렇게 어린 아이들이 저렇게 얇은 옷을 입고 있고 또 외투를 달라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이런 점에서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아이들이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지만 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이들을 그냥 보여주기 위해 그러는 것은 아니잖아요.

[인터뷰]
저도 학교다닐 때 동원이 돼서 태극기 돌고 손을 흔들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아이들이 현장에서 어린이합창단이 역할을 하면 추위에 떨지 않도록 해 주는 게 좋지, 시각적으로 깔끔해 보이게 한다든가 이런 측면을 가지고 추위에 벌벌 떨게 하는 형식이. 지금 이게 YS 차남인 김현철 씨가 먼저 SNS에 사과 글을 올렸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 부분도 굉장히 잘못됐다고 봅니다. 행자부에서 먼저 이 부분에 대한 것은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국민들에 대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인식을 재빨리 하고 사과를 먼저 했어야 했음에도 YS차남 현철 씨가 먼저 했다, 이런 부분이 결국 안행부,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수장으로서 매너리즘에 빠져버린 역할이 있지 않았느냐, 약간 안타깝고 비판적인 측면이 그런 사안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아이들이 얼마나 화났겠습니까? 어른들은 다 외투를 입고 우리는 못 입게 하고. 우리는 죄지었어요? 노래부른 죄밖에 더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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