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놀이기구 뒤집혀... 거꾸로 매달려 40분간 '벌벌'

스키장 놀이기구 뒤집혀... 거꾸로 매달려 40분간 '벌벌'

2015.11.30. 오전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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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임방글, 변호사

[앵커]
스키장이 개장하자마자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스키장입니다. 놀이기구에 사람이 매달려있는데요. 힘겹게 매달려있던 남성, 구조대가 펼쳐놓은 안전매트 위로 뛰어내립니다.보는 사람도 아찔해지는데요.

함께 놀이기구를 탔던 부인은 40분간 공포에 떨다가 구조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키장 공중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혔습니다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남성은견디다 못해 결국, 10m 아래로 직접 뛰어내립니다. 스키장에서 이동형 놀이기구가 뒤집히는 사고가 난 건 오전 11시 반쯤. 50대 부부가 타고 있었고 스키장 건물에서 1.6km 떨어진 산 중턱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구조가 지연되면서 놀이기구에 매달린 남편은 저 위에서 아래로 직접 뛰어내렸습니다. 남편이 떨어지고 아내가 스키장 측에 의해 구조될 때까지 40분간 부부는 추위와 공포에 떨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놀이기구가 자동차 급발진처럼 속력이 붙었고, 허리 안전띠만으론 감당할 수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김 모 씨, 뛰어내린 남편]
"안전띠가 허리에 있고 손으로 버텨야 하는 데 한계가 느껴지는 거지. 아내가 한계가 왔으니까 나도 힘든 상황이고 구조는 언제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2인승 이동형 놀이기구로 스키장 측이 올해 처음 선보인 시설입니다.

[놀이기구 운영 담당자]
"정확한 건 저희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아무도. 영업을 아예 그냥 (중단했어요.)"

스키장 측은 기계 오작동이나조작 미숙, 혹은 케이블이 꼬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놀이기구 운영자를 대상으로 안전 관리 소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앵커]
얼마나 놀랬을까요. 스키장에서 놀이기구가 뒤집혀서 40분 동안 공중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관련 소식 등 사건, 사고 오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임방글 변호사, 백기종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처음 봤어요, 저 놀이기구. 리프트나 케이블카 타고 스키장을 올라가는데 갑자기 차처럼 생긴 게 새로 등장을 했나 본데.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인터뷰]
스카이 버드카라고 해서 저게 스키장 본건물과 로프 이동 기간이 1. 6km입니다. 그런데 중간 쯤에서 10m 높이인데 문제는 저게 돌발사고가 났을 때 안전대비가 없었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리프팅할 때 그물망이 쳐져있다든가 아니면 제2의 안전조치가 마련이 돼야 하는데 여기는 지금 버드카가 뒤집히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안전바에 의지해서 구조될 때까지 40분간을 그대로 공중에 떠 있었는데 지금 28일에 첫 운행을 했단 말이죠.

그러면 보통 자동차 출고를 한다거나 할 때 충분한 시험주행을 거쳐야 됨에도 불구하고 제가 볼 때는 저게 돌발사고에 대한 대처, 안전대책 없이 영업을 하지 않았느냐? 그렇다고 한다면 사고가 났을 때 허리띠만 있는 상태에서 과연 구조될 때까지 몇십 분을 저렇게 손힘으로 버텨야 하는, 이런 측면 때문에 결국은 이동시 그물망에 남편은 뛰어내리고 55세 된 부인은 40분간 손힘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전신통증을 호소하고 있죠. 지금 업자측의 업무상 안전과실이라든가 업무상 치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형사, 민사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덧붙여서 다시 정리를 해 드리자면 우선 사고원인이 이게 케이블선이 2줄인데 1줄이 끊어진 것 같다라든지 엉킨 것 같다라든지 어쨌든 장비 자체의 안전시설에 문제가 있어서 이 사고가 발생을 했죠. 그래서 안전결함 문제가 있고요. 또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느냐. 예를 들면 안전띠 같은 게 철저했다면 저렇게 밑으로 뛰어내리는 일은 없었을 텐데요.

안전 부분도 부실했다고 보이고요. 또 앞에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밑에 그물망이나 안전매트, 출동을 기다리지 않을 만큼의 미리 안전시설이 안 되어 있었다는 점, 또 하나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에 40분이 지나서 구조가 됐어요.

이것도 구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을 모두 다 종합해서 수사를 하면 버드카를 운행하는 스키장 업체의 과실이 인정이 된다면 업무상 과실치상, 또 민사적으로는 위자료 부분, 치료비 부분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 장비, 저 놀이기구는 최첨단인데 이 구조시스템은 말씀하신 것처럼 완전히... 인디언들도 저것보다는 빨리 구조를 했을 것입니다. 40분이나 걸렸어요.

그냥 뛰어내리리면 뭐 하러 기다리고 그럽니까? 빨리 구조장치를 만들어 놔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신고가 늦어졌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보통 스키장에서 바로 119에 신고를 하면 신고 접수되고 세상에 알려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

[인터뷰]
앵커께서 지적하신 그 부분도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입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사고가 난 곳에서 신고를 했다고 그러면 인근에서, 비록 산간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보통 헬기가 온다라든가 소방 관련 구조차가 와서 사다리를 올린다든가 이런 정도면 한 10분 정도면 충분히 구조할 수가 있었는데 앵커께서 아주 예리한 지적을 하신 것처럼 아마 본인들이 자기 회사에서 충분히 구조가 가능하다, 이래서 신고를 안 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된다고 하면 앞으로 여기에 대한 조사도 진행이 되면서 민사상의 책임도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건 아직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을 드린 것은 아니고요. 그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민사상 손해배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 정도 사고에 괜찮으세요라고 그러면서 자유이용권 몇 장 주고 그렇게 끝날 일은 아니죠?

[인터뷰]
아니죠. 남성 분 같은 경우는 직접 뛰어내렸죠, 매트로. 그래서 찰과상을 입었다고 하고. 여성분 같은 경우는 계속 매달려 있었습니다. 전신의 고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니까 입원비, 치료비 전체에다가 위자료 자유이용권 갖고 되겠습니까?

[앵커]
그렇죠.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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