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대졸자 절반은 "전공 무관 취업"

인문계 대졸자 절반은 "전공 무관 취업"

2015.11.29.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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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년층 취업난 가운데서도 심각한 경우 중 하나가 인문계 대졸자들의 취업난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학 인문계열 졸업생 절반 가까이는 전공과 다른 일자리에 취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공학계열의 2배였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시장에서 이공계 졸업생을 선호하는 현실에 인문계열 졸업생은 전공과는 다른 일자리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인문계열을 전공한 대졸자의 절반 정도는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보고서를 보면 일자리와 전공 불일치율이 45%로 나왔습니다.

30%인 사회계열 학과보다 높고 23%인 공학계열 학과보다는 2배가 높았습니다.

세부 전공별로는 '기타 유럽어문학'이 56%로 가장 높고 그다음 독일어문학, 프랑스어문학, 국제지역학 순이었습니다.

취업률도 인문계 졸업생이 다른 계열에 비해 다소 낮았습니다.

인문계 취업률은 79%로 81%인 사회계열과 87%인 공학계열보다 낮았습니다.

반면 입사시험 준비와 어학연수, 자격증 취득 등 취업을 위해 쓴 돈은 인문계 대졸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한 명이 평균 745만 원을 썼는데 사회계열과 공학계열보다 240만 원 안팎 더 지출했습니다.

이번 분석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조사한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인문계열 졸업자가 취업에서 불리한 현실이 연구로 입증된 만큼 이공계 진학을 독려하는 기존 정책과 더불어 인문계열 졸업자를 위한 취업 정책이 추가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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