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김수남호...법질서·총선 관리 과제

출범 앞둔 김수남호...법질서·총선 관리 과제

2015.11.29.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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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검찰 조직을 이끌어 갈 김수남 총장 후보자가 대통령 임명을 거쳐 다음 달 2일 부임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한 불법·폭력집회 등 법질서 확립과 얼마 남지 않은 총선 관리에 우선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부정부패 사정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대통령 임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돌발 변수만 없다면 다음 달 1일 물러나는 김진태 현 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앞으로 2년 동안 박근혜 정부 집권 후반기 검찰을 이끌게 됩니다.

무엇보다 취임 직후 지난 14일에 이은 진보 진영의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현 정부가 강조해온 불법·폭력집회에 대한 엄정한 대처 등 법질서 확립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19일)]
"합법적 집회·시위는 보장하되 불법 집단행동이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내년 4월 총선이 깨끗하게 치러지도록 관리하는 것도 당면 과제입니다.

아직 공천 규칙이나 선거구 획정 문제 등이 정리되지 않아 어느 때보다 선거의 불투명성이 높아 혼탁·금품 선거를 막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검찰이 확보한 범죄 첩보나 내사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기업 비리와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장기간 이어진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 등에서 제기된 하명·부실 수사 논란도 해소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효율성 측면에서 옛 대검 중앙수사부처럼 전국적 규모의 대형 비리 사건을 수사할 기구를 두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19일)]
"한 지방검찰청에만 맡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사건, 이런 사건들을 적절하게 수사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조직, 인력,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르면 다음 달 검사장급 이상 고위직 인선에 이어 내년 초까지 새로운 진용이 갖춰지면 김수남 총장 체제의 청사진이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입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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