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삼성 본관 앞 농성장 일부 철거...유족 반발

경찰, 삼성 본관 앞 농성장 일부 철거...유족 반발

2015.11.28.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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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구청 직원 수십 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 본관 앞 삼성전자 백혈병 유족 농성장 일부를 철거했습니다.

유족 측은 경찰과 구청 직원 수십 명이 어제(27일) 농성장에 침입해 일부를 철거하고 이 과정에서 현수막 등을 커터칼로 훼손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과 구청 측은 신고된 인도를 벗어나 도로를 침범했고, 신고되지 않은 비닐과 스티로폼 등이 있어 철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고 황민웅 씨는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지난 2004년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10개월 동안 투병하다 2005년 7월 숨졌고, 이후 부인이 삼성전자 측에 피해보상과 사과를 요구하며 지난 9월 9일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24시간 농성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노숙 농성은 도로점용허가를 받아야 하고, 집회에 직접 필요한 물품 이외에는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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