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는 청년들'...전략과 준비가 관건!

'해외로 가는 청년들'...전략과 준비가 관건!

2015.11.28.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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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리는 20~30대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에도 청년 해외 취업 지원에 1860억 원을 들이기로 했는데요.

분명 하나의 대안이기는 하지만 성공하려면 철저한 맞춤 전략과 준비가 중요합니다.

박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싱가포르 취업 설명회.

뒤에 서고, 바닥에 앉을 정도로 20대들이 몰렸습니다.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일자리를 찾아 싱가포르행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취업 구직자]
"2천 달러라고 하는데 그게 과연 생활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었거든요.

[싱가포르 취업 구직자]
"'싱글리스'에 적응하는 데는 보통 얼마나 걸리는지, 금방 적응이 가능한지…."

이렇게 지난해 해외 취업한 청년은 5천 명. 내후년에는 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문제는 일자리의 질입니다.

대부분 단순 서비스직이고, 박봉인 경우가 적지 않았던 겁니다.

[황인창, 대학생 (일본 취업 구직자)]
"주변에 무작정 가서 실망한 친구들이 있는데 음식이 안 맞는다거나 살 공간이 부족하다거나 살 공간이 없다거나 자기랑 안 맞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실패하지 않으려면 국가와 직종을 정해 맞춤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같은 선진국은 IT, 기계, 용접 같은 틈새시장이 살아 있고, 홍콩, 싱가포르 같은 허브 국가는 다국적 기업을 노려볼만한데, 1~2년 정도의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베트남, 인도, 중남미 국가들은 현지 기업보다는 국내 진출 기업의 중간 관리자 쪽에 수요가 있습니다.

정부 지원책도 이제 여기에 맞춰집니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그 국가에 어떤 직종, 이렇게 구체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도록 우리 정부 정책도 청년들에게 손에 잡히도록…."

결심했다면 준비는 빠를수록 유리합니다.

정부도 열정페이 논란이 빚어졌던 해외인턴은 줄이고, 취업 과정인 K-move 스쿨을 단기에서 1년으로 늘려 내실을 키우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생기는 청해진 대학이나 인터넷 사이트 '워크넷'에 올라온 정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취업난 속에서 정부가 해외 취업을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의 결심과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근무 조건과 생활 여건 등을 꼼꼼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YTN 박조은[joeun@ytn.c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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