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발치에서 보내는 작별..."굿바이 YS"

먼발치에서 보내는 작별..."굿바이 YS"

2015.11.26.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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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먼발치에서나마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역사 내 전광판과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생전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추모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흰 국화가 수놓아진 서울광장 분향소.

매서운 추위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모하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찾아듭니다.

선생님 손을 따라온 아이부터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서입니다.

[임명숙, 서울 화양동]
"제가 이 시대를 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귀한 대통령을 같은 한 시대에 만난 게 감사하다고 편히 쉬시라고…."

서울역 시민들도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TV로 방송되는 영결식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고인의 넋을 기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거인의 마지막 여정을 지켜보는 겁니다.

[송기동, 대구 달성군]
"모든 국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애도하니까 좋은 데 가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김 전 대통령이 바라는 것처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안 싸우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매서운 해 질 녘의 현충원.

시민들은 살아생전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떠올리며 섭섭함을 가슴 속에 묻습니다.

[박경자, 서울 방배동]
"민주화의 큰 업적도 남기시고 했는데 너무 또 오랜 기간 투병 중이셨다가 돌아가시니까 좀 마음이 안 좋아서…."

한나절 동안 진행된 이별의 과정.

시민들은 먼발치에서나마 영면에 든 고인과 작별하며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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