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조작 확인...12만여 대 리콜

배출가스 조작 확인...12만여 대 리콜

2015.11.26.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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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스바겐이 우리나라에 수출한 자동차에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조작된 엔진을 장착한 12만 5천여 대에 리콜 명령이 내려졌고 과징금도 부과됐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확인한 배출가스 조작 차량은 지난해 9월 이전에 팔린 폭스바겐의 티구안입니다.

티구안의 EA189 엔진에서 배출가스를 줄이는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2008년 이후 수입된 폭스바겐 차량 가운데 이 엔진을 단 차량은 12만5천여 대로 전체의 4/5에 이릅니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우리는 이번 소프트웨어나 데이터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폭스바겐에서 인정할 것으로 보고요."

조작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우선 조작 차량 전부를 리콜할 것을 폭스바겐 측에 요구했습니다.

내년 1월 6일까지 리콜 계획서를 내라고 했습니다.

[홍동곤,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1년 6개월 정도 리콜 명령 내리고, 다시 80%가 안 되면 다른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서라도 반드시 80% 리콜률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아직 팔리지 않은 차량은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고 15개 차종에 과징금 141억 원을 물렸습니다.

정부는 또, 폭스바겐에 이어 수입과 국산 경유차 모두를 대상으로 배출가스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와 기아 등 국내 5개 회사, 그리고 수입 제조회사는 BMW와 벤츠 등 11개 회사입니다.

내년 4월까지 각 회사의 대표차량을 골라 이번과 똑같은 방법으로 검사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적발 차량의 과징금을 10배 올리고 제조 회사를 사법 처리할 수 있는 규정도 만들 방침입니다.

YTN 류재복[jaebog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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