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조사 결과...앞으로 어떻게 되나?

폭스바겐 조사 결과...앞으로 어떻게 되나?

2015.11.26. 오전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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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점곤, YTN 사회·문화 전문기자

[앵커]
폭스바겐 티구안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됐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7개 종을 조사했는데 나머지 5개 차종에 대해서는 고의 조직을 확인하지 못해서 지금 최종적으로 확인을 하고 있다라고 발표를 했고요. 일단 티구안에서는 조작됐다라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좀더 자세히 이번 환경부 발표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 옆에는 오점곤 사회문화전문기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환경부가 티구안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확인됐다고 나왔습니다. 좀 자세히 정리를 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지금도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이 됐거든요. 저희는 당초 오늘 결과 발표가 인증시험을 받을 때, 그리고 도로단계에서의 배출가스의 차이가 좀 심하다, 현격하게 많이 난다. 예를 들면 10배라든지 20배라든지 이런 정도의 데이터만 제시가 될 것으로 알았는데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이 됐다는 것을 정부에서, 그러니까 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었습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 미국 같은 경우도 지금 폭스바겐 그룹이 조작을 시인하기는 했지만 미국정부가 조작했다고 밝혀낸 게 아니고 민간기구에서 대학교 연구소죠. 연구소에서 차이가 너무 심하다, 이런 문제제기를 해서 이것에 대해서 폭스바겐 그룹이 실토를 한 개념이거든요, 조작했다고. 그런데 저희가 그 이후에 정부기관에서 처음으로, 전세계적으로 아마 처음일 것 같은데요. 환경부에서 조사를 했는데 지금 정확하게는 6개종 7개 차량을 조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 해서 조작이 확인된 것은 아니고 티구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면 SUV 차량입니다. 승용차는 아니고. 연비가 좋기로 상당히 소문이 나있거든요.

SUV가 보통 연비가 10km가 안 나오는데 이것은 13, 14 정도 나오는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것에서 구형 엔진을 장착을 했고 이것에서 저감장치 조작한 것이 확인됐다고 했는데 확인의 근거를 네 가지로 들었는데요. 그 네 가지를 자세하게 설명을 했는데 그게 재미있습니다. 그걸 보면 실내에서 인증실험을 한 번만 한 게 아니고 5번을 잇따라 해버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1번만 하는 것을 감안하고 1번 이후에 조작되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것 같은데 정확하게 걸려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1번 한 이후에 저감장치가 서서히 작동을 조금씩 덜 한다는 것을 밝혀낸 게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 이유는 그 실험을 6번을 하니까 아예 저감장치가 작동이 중단이 돼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확실히 조작이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이고요. 세 번째는 그러니까 인증모드를 달리 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상할 수 있는 인증모드, 그러니까 핸들을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에어컨을 켜지 않는다든가 그런 게 아니고 한번 예를 들면 에어컨을 켜 보고 하는 다른 조건에서 조사를 했더니 배출가스가 엄청 많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이 나왔다. 이게 세 번째 이유였고요.

네 번째가 가장 제가 보기에는 확실한 데이터인 것 같은데 왜냐하면 미국에서 이미 문제가 됐던 도로주행 부분이지 않습니까? 조금 전에도 보셨지만 티구안 같은 경우에 배출가스가 19배에서 최고 31배까지 검출이 됐고요. 미국같은 경우에는 티구안으로 한 게 아니고 제타하고 파사트라는 승용차를 했습니다. 그런데 제타는 14배에서 35배가 나왔었고 파사트는 8배에서 19배.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환경부의 오늘 발표는 폭스바겐이 저감장치 조작을 했다는 것을 정부기관에서 확인을 했다고 해서 조금 전에 그에 대한 제재조치까지 함께 발표가 됐습니다.

[앵커]
일단은 확인을 해 봐야 될 게 배기가스 조작이 확인된 게 티구안종이고 2014년 9월 이전에 나온 구형 모델에 한해서 배기가스가 조작이 됐다고 환경부가 확정을 했습니다.

[기자]
그게 EA189, 전문용어로 티구안에서 제작한 엔진, 구형엔진입니다. 신형엔진은 나머지 조사를 했는데 의심은 가지만 정확하게 조작확인은 아직 못한 것이고 티구안 구형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확인을 했기 때문에 이 차량 12만 5000대에 대해서는 판매된 것에 대해서, 차종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이 구형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일단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앵커]
티구안 구형엔진을 장착한 12만 5000여대, 이 부분에 대해서 환경부가 리콜명령을 내렸다까지 정리를 해 드렸습니다.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서 배출가스가 조작됐는지 확인을 했고 일부에서 조작이 됐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폭스바겐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이 부분도 상당히 궁금한데요.

[기자]
우선 지금 아마 발표가 되고 있을 것 같은데 환경부의 조치를 먼저 설명을 드리면 크게 제일 심한 판매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11월 23일부로 폭스바겐 구형엔진 차량에 대해서, 그러니까 아직 판매가 되지 않았는데 이 엔진이 달려 있는 차량은 판매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고요. 두 번째로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던 대로 이미 판매된 차량, 그러니까 12만여 대에 대해서는 리콜명령, 고쳐라, 아마 강제리콜이 되겠죠. 그리고 이미 제작이 된 차량, 인증이 된 차량에 대해서는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이번에 폭스바겐 코리아에 대해서 141억원의 과징금, 이런 조작을 했기 때문에 과쟁금을 내라고 해서 이 네 가지 조치사항을 내렸고요.

질문하신 폭스바겐의 입장은 저도 조금 전에 자료를 받았기 때문에 이 자료를 환경부에서 공식적으로 폭스바겐 코리아한테 넘길 것인데요. 이것을 넘기고 난 이후에 폭스바겐 코리아, 또는 독일에 있는 폭스바겐 본사에서 반응이 나올 것 같은데 이 정도 수준이면 폭스바겐 코리아에서 답변을 하기는 어렵고요. 아마 폭스바겐 본사 차원에서 폭스바겐 그룹 차원에서 해야 할 것 같은데. 환경부에서 이렇게 했습니다. 이번 리콜명령에 따라서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렇게 해야 된다라고 했는데요.

그걸 잠깐 설명을 드리면 이미 설정, 그러니까 조작이라고 드러난 차종에 대한 배출가스 개선 방안 그리고 리콜 전후에 연비금액을 조사를 해라. 그래서 그 결과를 포함해서 리콜계획서를 환경부에 제출해라. 그 기한은 1월 6일까지다, 이렇게 조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공식적으로 그 전에 발표가 폭스바겐에서 나오고 이런 행정적인 조치에 대한 것은 1월 6일까지 기한을 정해서 아마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들한테 환경부에서 티구안에 대해서 미국결과와 비교한 자료가 지금 그래픽으로 들어왔는데 이것을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발표한 게 티구안, 배출가스 조작 여부가 19배에서 31배까지 나온 것으로.

[기자]
우리나라의 조사 결과죠.

[앵커]
이게 우리나라의 조사 결과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제타에 한해서는 14배에서 35배까지 나왔고요. 파사트는 8배에서 19배까지 이렇게 나왔습니다.

[기자]
저기에 나와 있는 키로미터당 0.08, 0.8이 뭐냐하면 배출가스 중에 질소산화물을 얘기하는 겁니다. 질소산화물 같은 경우는 경유차량에서 많이 배출이 되는데 이게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하고 인체에도 상당히 해롭습니다.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을 해 놓은 것인데.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이 질소산화물입니다. 지금 나온 것도 기준치도 다 질소산화물인데. 저희 현재 기준은 0.08, 유로 6기준이거든요.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곱하기 2배 기준입니다. 지금 환경부가 발표한 것은 0.044 기준으로 몇 배다, 몇 배다 발표를 한 것인데 다시 설명을 드리면 티구안을 우리나라 환경부에서 조사를 했더니 질소산화물의 배출가스 기준치보다 최소 19배에서 최고 31배까지 더 검출이 됐다라는 결과고요.

미국에서 실험했을 때에는 아까 말씀을 드렸지만 제타라는 차량을 했을 때는 14배에서 35배까지 나왔고요.
35배가 나왔던 것은 산악지형이 많은 그런 쪽에서 도로주행을 시험해서. 약간 극조건에서 실험을 해서 결과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나온다는 것이었고요. 파사트 같은 경우에는 8배에서 19배 정도였습니다.

[앵커]
환경부가 지금 발표를 했기 때문에 이후에 여러 가지 주목해야 될 사항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은 들어오는 대로 저희들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오점곤 사회문화 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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