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외국어" vs. 기업 "직업윤리"...전공·직업 불일치 심각

대학생 "외국어" vs. 기업 "직업윤리"...전공·직업 불일치 심각

2015.11.26.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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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생들은 취업에 가장 필요한 자질로 외국어 능력을 꼽은 반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직업윤리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학전공과 사회 업무 불일치 비율이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석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대학 재학생 600명과 기업 인사 담당자 100명에게 취업할 때 어떤 역량이 더 중요한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외국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직업윤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으로는 대학생들은 직업윤리를, 인사담당자들은 외국어능력을 꼽아 중요 역량 항목이 정확히 반대로 나타났습니다.

구직역량과 직장생활을 바라보는 대학생과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간극이 그만큼 큰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대학생들이 구직 관련 지식이나 기술은 뛰어나지만, 직장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인성과 태도를 갖추는 데는 상대적으로 노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대학전공과 사회 업무 불일치 비율도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50%를 기록한 반면, 핀란드와 독일은 불일치율이 20%에 머물렀고 미국과 일본은 다소 높은 편이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전공과 무관한 직업을 갖는 청년이 많아 대학 교육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능 점수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졸업 후에는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일단 취직하고 보자는 식의 '악순환 고리'가 교육시스템에 내재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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