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 경찰청장 면담요청...사실상 거부

조계종 화쟁위 경찰청장 면담요청...사실상 거부

2015.11.26.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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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조계사에 은신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찰에 중재에 나서기 위한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경찰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강신명 경찰청장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에게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차 민중 총궐기대회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의 악순환을 끊는 전환점이 되도록 대화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조계종 관계자는 집회 주최 측에도 평화적 시위를 하도록 설득하고 경찰도 동참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법 집행 기관으로서 준법의 문제는 화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자진 출석 등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준법 집회를 다짐하면 대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3일 화쟁위에 민중 총궐기의 평화로운 진행과 정부와 노동자 대표의 대화 등에 대해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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