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소년 송유근 논문 표절...저널 논문 철회

천재 소년 송유근 논문 표절...저널 논문 철회

2015.11.25.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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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재 소년으로 알려진 송유근 군이 지난달 국제 저널에 게재한 논문이 표절로 확인됐습니다.

저널이 논문을 철회함에 따라 송유근 군의 박사 학위 취득도 불가능해졌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진두 기자!

안타까운 소식인데, 논문이 표절로 판명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송유근 군이 국제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블랙홀에 관련된 건데요.

이 논문은 지난달 5일, 천체물리학 분야 학술지인 '천체물리학저널'에 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이 지도교수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2002년에 낸 발표문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천체물리학 저널은 검토위원이 논문을 재조사한 결과, 2002년 발표문의 분석 결과들을 다른 공식으로 대체한 것에 한정돼 있어 저작권 위반의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에도 인용에 대한 표시가 전혀 없어 표절로 결론 내리고 논문을 철회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검토위원들은 편집장이 다음 호에 논문 철회를 공지하고, 동시에 천체물리학 저널의 윤리 '가이드 라인'을 다시 공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앵커]
그럼 송유근 군의 최연소 박사의 꿈도 접어야 하는 거군요?

[기자]
UST, 한국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는 박사 논문 심사 전에 SCI급 논문을 게재해야 합니다.

송유근 군은 천체물리학저널에 논문을 실은 뒤에 다른 박사 학위 논문을 써서 이번 논문 심사에 통과한 건데요.

이번에 저널에 실린 논문이 표절로 판정되면서 결국 박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내년 2월 최연소 박사 자격이 사라진 겁니다.

이에 대해 지도교수인 박석재 천문연구원 연구위원은 송유근 군의 상심이 크다고 말하고, 다시 논문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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