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교육도시'로 국제도시 기틀 다진다

송도, '교육도시'로 국제도시 기틀 다진다

2015.10.25. 오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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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명문대학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송도를 국제적인 '교육도시'로 키워내 국제도시의 기틀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의 한 대학강의실, 미국인 교수의 수업이 한창입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글로벌캠퍼스에 문을 연 미국 유타대학교 한국캠퍼스입니다.

글로벌캠퍼스에는 유타대는 물론 뉴욕주립대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등 4개 대학이 한국캠퍼스를 개설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에서 온 학생 4천 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그단 K. 올레니코프, 한국뉴욕주립대 컴퓨터과학과]
"해외에서 공부하든, 미국에서 공부하든 수업 교재는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국뉴욕주립대에서 학위를 받는다면 굉장히 시장성이 있을 거라고 봤습니다."

글로벌 캠퍼스의 조성 목적은 외국대학의 유명학과를 한곳에 모으고, 전체적으로는 종합대학교의 모습을 갖추자는 것입니다.

해외 대학을 유치하다 보니 외국 학생은 물론, 해외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한국 학생이 역유학을 하거나, 해외 유학 대신 글로벌 캠퍼스를 선택하는 토종 한국 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정우용, 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해외를 나가게 되면 한국에 있었던 인프라를 많이 잃게 돼서 다시 귀국했을 때 취직이나 그런 게 어렵다는 점을 많이 꼽으시더라고요."

송도 글로벌캠퍼스는 해외 유명대학 10곳에 학생 만 명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칭화대와 북경대 등 중화권 유명대학의 캠퍼스 개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학교 자체가 여기에 큰 규모로 설립을 하는 것은 일부 어려운 면도 있지만 어느 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가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가 졸업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송도 진출은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도는 151층짜리 인천타워 등 대형 개발사업이 좌초되거나 지연되고, 외자 유치 실적도 신통치 않아 '국제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도를 우선 '국제교육도시'로 조성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인천시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주목됩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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