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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1번만 맞혔다가 고통 겪는 이른둥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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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5-10-18 05:00
앵커

이른둥이로 태어나 오랜 시간 병원에 누워있는 아이, 은우.
하지만 은우의 건강보다 더 엄마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양시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은우 어머니]
그때 좀 무리해서 라도 맞췄어야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들죠.

[리포트]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마는 애끓는 모정. 이제와 가슴을 치며 후회 해보지만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오늘도 선화 씨는 중환자실 앞에서 초조하게 면회시간을 기다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은우를 만날 수 있는 건 고작 하루 2번, 단 30분... 밤새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벌써 4주째 매일 이 곳에 왔지만, 문 앞에 설 때마다 스며드는 불안감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언제쯤 중환자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그 날이 오긴 할까...

[리포트]
고열로 입원해 있던 은우가 갑자기 중환자실로 옮겨진 건 지난달 17일. 추석맞이 준비로 한창 바쁠 시기에 선화 씨는 병원으로 출근 도장을 찍어야 했습니다. 이번에도 은우의 폐가 문제였습니다.

[인터뷰/은우 어머니]
입원하고 이틀 만에 중환자실로 급하게 갔어요. 근데 은우가 워낙 몸도 약한데다 폐도 약한데다 그게 급성으로 급하게 와 버려가지고 거의 오른 쪽 폐는 엑스레이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리포트]
병명은 폐렴으로 인한 급성 호흡부전. 은우는 반쪽짜리 폐로 힘겹게 호흡을 이어갔지만 남은 폐마저 절반으로 쪼그라들면서 스스로 숨을 쉬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담당 의사로부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을 듣고야 말았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

[인터뷰/은우 어머니]
그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은우 목소리도 생각 안 나고 얼굴도 생각 안 나는 거예요.
너무 보고 싶은데 만나러 갈 수는 없는 상황이고.

[리포트]
건강하게 낳아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하지만 선화 씨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른둥이가 다섯 번은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폐질환 예방접종을 한 번밖에 맞히지 못한 것입니다. 어려운 형편이 발목을 잡은 것이죠...

[인터뷰/은우 어머니]
100만 원 돈 들어가거든요. 100만원 넘게 들어가요. 한 아이당.

[인터뷰/기자]
그런데 그걸 5번..?

[인터뷰/은우 어머니]
5번을 맞아야 된대요. 근데 그게 맞으면 효과가 한 달 밖에 안 간대요.

[리포트]
폐가 약한 줄 알면서도 예방접종조차 해주지 못한 못난 엄마. 속죄할 길 없는 선화 씨는 그저 은우가 병실에서 빨리, 그리고 건강하게 나와 주길 바라고 또 기도할 뿐입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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