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공부 못 하면 밥도 늦게 먹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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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부터 꼴등까지 순서대로 앉아!"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쁜 선생님의 모습 '시대가 어느 땐데….' 이런 차별 행위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부당하고 노골적인 차별 행위는 여전히 학교에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한 학교의 자습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훤히 보입니다. 그런데 보여도 너~무 보여서 문제입니다. 전교 1등부터 50등까지 학생들만 유리 벽으로 공개된 자습실에서 공부하도록 한 겁니다. 순위 밖 학생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급식비 안냈으면 먹지마!"라고 말하는 학교에 이어 "급식비 냈어도 공부 못하면 늦게 먹어!"라고 말하는 학교가 등장했습니다. 급식비는 똑같이 내는데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 먼저 밥을 먹게 한다는 겁니다.

심지어 땀이 뻘뻘 나는 한여름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만 에어컨을 틀어주고 심지어 정수기도 따로 설치해주기까지…. 특별반을 만들어 따로 족집게 강의를 해주거나 기숙사에 넣어 외부 강사 특강 등 공부의 기회까지 차별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구조의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학교는 학부모 교육열이 문제다, 요즘 아이들이 공부를 안한다, 이러거든요. 그런데 그런 핑계는 교육자로서 부끄럽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그런 한계는 어느 지점이나 다 있거든요."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송화원 팀장 -

성적에 따라 학생들에게 낙인 찍고 멍에 씌우는 학교.
아이들에게 불평등과 차별을 가르치는 '나쁜 교육'이라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한컷 디자인 : 이은비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