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비만'...자녀에게 '대물림'된다

부모의 '비만'...자녀에게 '대물림'된다

2015.10.13. 오후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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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은 일주일에 몇 끼나 자녀와 저녁 식사를 하시나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가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도 대물림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최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의 비만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실제 조사 결과 비만도 '대물림'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비만 위험은 아버지가 비만일 경우 2.1배, 어머니가 비만일 경우 2.4배, 부모가 비만일 경우 2.8배 높았습니다.

부모의 식습관도 자녀 체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가 패스트 푸드 먹는 비율을 조사했더니, 과체중이나 비만 자녀를 둔 부모가 그렇지 않은 부모보다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버지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100kcal 증가할 때 자녀는 10kcal, 어머니의 하루 섭취량이 100kcal 증가할 때 자녀는 20kcal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머니의 식습관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겁니다.

가족과 먹는 저녁 식사도 아이에겐 중요합니다.

함께 저녁 식사를 하지 않는 자녀의 경우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비만일 확률이 4배 정도 높았습니다.

[김대중,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직접 차려주지 못하고 알아서 사 먹게 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다 보면 열량은 많으면서 영양적으로는 좀 부족한…."

비만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만 예방을 위해 부모와 자녀가 할 수 있는 수칙 5가지를 발표했습니다.

[나성웅, 보건복지부 건강정책 과장]
"비만은 중증 질환으로 갈 수 있는 초기 질환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아동, 가정 모든 주체가 협력해서…."

부모가 바뀌면 자녀도 바뀔 수 있는 건강.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평소 식습관을 돌아보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자녀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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