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인물파일] '역사 전쟁' 선봉에 선 3인방

[뉴스인 인물파일] '역사 전쟁' 선봉에 선 3인방

2015.10.12. 오후 2: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오늘 오후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전환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현행 8종인 한국사 교과서는 없어지고 2017년부터 학생들은 국정 체제의 '통합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게 됩니다.

직접 발표에 나선 건 황우여 교육부 장관입니다.

주무 장관으로 총대를 메게 됐지만, 그동안 소극적 태도로 여권 일각에서 우려를 사기도 했습니다.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 국정화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과격한 결과는 안 나올 것 같다, 교과서 구분 고시는 차관 소관이어서 장관이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그간의 발언들입니다.

여권 입장에서는 화끈하게 밀어붙여도 모자랄 판에, 황 장관의 이런 미온적 태도가 우려스럽기도 했습니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거라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어차피 총선에 나설 장관이라면 역사 전쟁을 치르기 전에 조기 교체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어붙이는 여당에서는 무엇보다 '여론전'에 신경 썼습니다.

당 안에 역사 교과서 개선 특위를 만들고, 그 위원장을 김을동 최고위원이 맡았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던 김좌진 장군의 손녀로 널리 알려져 있죠.

국정 교과서를 두고 '친일'을 미화하려는 의도라는 야당의 비판을 돌파하려는 카드였습니다.

[김을동, 새누리당 역사교과서개선특별위원장]
"참된 역사교육이 이루어질수록 국가 발전을 지체하는 소모적인 역사논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국민 통합에 기여하는 역사 교육을 이제는 시작해야 니다."

이를 저지하는 야당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가 앞장서는 모습입니다.

역사전쟁의 예고편이었던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파행 때도 교문 위원이 아님에도 직접 국감장을 찾아, "친일·미화 교과서를 만들려느냐"며 호통쳤는데요.

김을동 최고위원이 김좌진 장군 손녀라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입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전면적인 국정조사를 실시해서 검인정 교과서의 문제점이 드러난다면 우리당도 개선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논란 속에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행정 예고했습니다.

20일 동안의 의견 수렴 거쳐 다음 달 1일 확정하게 되는데요.

'역사 전쟁'은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