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새벽에 "333 보내!"...교수, 해임 취소 논란

꼭두새벽에 "333 보내!"...교수, 해임 취소 논란

2015.10.10.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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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가혹한 행위를 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된 교수에게 해임 취소 처분이 내려져 학생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울 모 여대 소속 학과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통해 특별 지도를 명목으로 지나치게 학생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압박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최 모 교수가 최근 교육부로부터 해임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학생회는 최 교수가 수업 수강생들과 소수 정예 모임 소속 학생들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한 뒤 새벽 3시 33분이 되면 '333'이라는 메시지로 깨어있다는 것을 증명하게 하거나 아침 7시에도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학생의 이성 교제에 대해서도 수업 시간에 공개적으로 조롱을 일삼거나 "자신을 배신하면 앞길을 막겠다"고 협박하고, 공금까지 횡령하는 등 교단에 서서는 안 될
모습들을 보여왔다고 비판했습니다.

학생회 측은 최 교수의 압박에 일부 학생이 하혈하거나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교육부가 단지 징계 수위가 높다는 이유로 해임 취소 처분을 내린 것은 학생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인 만큼 최 교수의 복귀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철희 [woo7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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