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파 부두목도, 1억 수표 주인도 찾았다!

칠성파 부두목도, 1억 수표 주인도 찾았다!

2015.10.10.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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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철희, YTN 사회부 기자

[앵커]
한 주 간에 있었던 사건사고를 짚어보겠습니다. 국내 최대 폭력조직이었던 칠성파의 부두목이 결국 붙잡혔습니다. 도피 6년 만입니다.

앞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서 발견된 1억원어치의 수표다발 주인도 주인을 자처했던 사업가로 최종확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길고양이 집을 짓던 사람이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는데요.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마침내 붙잡힌 칠성파 부두목이 지명수배된 지 6년 만에 검거가 돼서 상당한 파장이 일어났는데 지금 어떤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국내 최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부산 칠성파의 두목 43살 정 모씨가 지난 3일에 서울의 방배동의 한 카페에서 검거가 되었는데요. 지금은 수사본부가 차려진 부산지방검찰청으로 압송이 돼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는 범죄단체 구성 그리고 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앞서 정 씨가 어떤 인물인지 조금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정 씨는 지난 2009년 11월에 있었던 서울 강남 청담 사거리에서 다른 폭력조직인 범서방파와 흉기를 들고 대치한 이른바 강남 칼부림 대치사건을 주도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때 사건이 범서방파의 간부가 정 씨의 소개를 받아서 주식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봤고 이를 계기로 양 조직 사이에 다툼이 번졌고 수백명이 흉기를 들고 대치한 그런 사건이었는데요.

당시에 정 씨가 이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다보니 검찰과 경찰은 지난 6년 동안 정 씨의 소재파악에 주력을 해 왔고 마침내 검거된 겁니다. 그래서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그러면 2009년도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또 그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그리고 조직구성과 그동안의 활동 또 다른 범죄는 없는지 집중적으로 캐내고 있습니다.

[앵커]
2009년에 있었던 강남 대치사건에서 범서방파의 부두목은 잡혀서 실형을 살았는데 이 같은 경우에는 범죄단체 구성 활동경위가 밝혀지게 되면 정 모 씨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되죠?

[기자]
일단 적용되는 법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보면 그 내용이 나옵니다. 일단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를 구성하거나 활동을 하게 되면 처벌형량이 생각보다 상당히 강합니다.

먼저 범죄단체의 두목 같은 경우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처해지도록 되어 있고 간부는 무기 아니면 7년 이상의 징역. 그리고 일반 조직원들도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되어 있는데 한마디로 정리를 해서 기본형량 자체가 실형이 상당히 중죄라는 겁니다.

이 때문에 현재 법조계에서는 정 씨의 경우에는 일단 현재로서는 두목이 아닌 간부로서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을 받지 않겠느냐, 이런 게 중론인데 다만 정 씨가 칠성파의 구심점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검찰수사를 통해서 정 씨고 실질적인 두목 역할을 했다는 어떤 사실 관계가 확인이 될 경우에는 수괴로써 처벌될 가능성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두목 정 씨가 붙잡히면서 칠성파 조직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인데요. 와해되는 걸로 봐야 됩니까?

[기자]
일단 검찰과 경찰에서는 구심점 역할을 했던 정 씨가 붙잡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직이 와해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일단 칠성파 조직에 대해서 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칠성파라고 하면 모두 잘 아시는 영화 '친구'의 배경으로 등장한 조직입니다.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1980년대부터 세를 불려서 국내 최대의 범죄조직 가운데 하나로 성장을 하게 됐는데요.

2009년, 조금 전에 말씀을 드렸던 칼부림 대치사건을 계기로 검찰과 경찰에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 이후에 2대 두목이라고 불리던 한 모씨가 붙잡히고 또 여러 간부들도 계속해서 붙잡히다보니 조직의 중심이 어느 정도 흔들린 상태로 알려졌는데 조직을 구심점으로 삼을 정 씨가 붙잡히면서 조직이 와해되지 않겠느냐, 이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겁니다.

또 검찰도 이 때문에 조직 소탕을 위해서는 정 씨가 반드시 검거되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왔던 것인데요. 하지만 과연 정말 정 씨 하나가 붙잡힘으로 해서 그 최대 폭력조직이 와해가 되겠느냐 이것에 대해서 의문점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거든요. 그 전문가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상융, 변호사·전 경기 평택경찰서장]
"부두목이 잡혔다 해서 와해 될 정도면 그 조직은 조직으로서의 실체가 없는 거죠. 그리고 6년 동안 수배가 되지 않았습니까? 6년 동안 수배가 되면서 제가 볼 때는 부두목의 체포에 대비해서 다 체계가 있을 겁니다, 조직이. 그래서 경찰과 검찰은 부두목을 체포하고 했으니까 이 조직이 와해되지 않겠냐,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칠성파의 경우 80년대에 부산을 장악하고 2000년대에는 수도권까지 장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런 칠성파와 같은 조직이 전국적으로 수천개에 달한다고 하거든요. 왜 이렇게 소탕이 어려운 겁니까?

[기자]
일단 그래픽을 보면서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이제 곧 화면으로 나갈 텐데요. 일단 경찰에서 관리하고 있는 폭력조직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4년도 그러니까 지난해에 216개 조직 5300여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5년 전 2010년과 비교를 했을 때 별 차이가 없거든요, 사실상. 그런데 이유를 살펴보면 무엇보다도 조직원을 추적하고 또 검거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칠성파 부두목인 정 씨를 붙잡는 데도 6년이 걸렸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이 사이에 6년동안 조직을 재구성하거나 조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시간 자체가 오래 걸린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조직이 약해진다고 하더라도 워낙 큰 조직이다 보니까 그 조직의 세부 조직 그러니까 분파가 갈릴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또 이뿐만 아니라 요즘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것을 보시면 소위 합법적인 업체를 가장해서 조직폭력들이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보니까 그러니까 폭력조직을 소탕하기가 어렵다는 이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또 다른 사건도 하나 살펴보죠. 화제가 됐던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에서의 1억원 수표다발, 이게 지금 처음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 의문점도 참 많았는데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 것 같은데요. 수표 주인이 밝혀지게 된 경위를 말씀해 주세요.

[기자]
현재로서는 단순 해프닝으로 결론이 되고 있는데요. 경위를 좀 살펴보면 지난 5일에 30대 남성이 자신의 아버지가 그 수표다발의 주인이라면서 경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이후에 해당 아버지 그러니까 수표의 주인이라는 사람도 경찰이 출석을 해서 내 돈이 맞습니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이후에 경찰이 수표 주인이 정말 이 사람이 맞는지 확인을 해 왔는데 그 결과 사업가로 알려진 50대 A씨가 주인으로 최종확인됐습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번에 발견된 수표다발이 지난 8월에 대구에 있는 부동산을 처분하고 받은 돈 가운데 일부라고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는데 아까 송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보니까 경찰에서 A씨에게 수표 복사본을 받아서 일일이 확인해 봤더니 A씨의 돈이 맞다고 확인이 된 거죠.

[앵커]
타워팰리스의 경우 들어가기에는 깐깐한 그런 절차를 거쳐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에는 CCTV가 많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돈이 왜 쓰레기장에서 발견이 됐는지 누가 왜 버렸는지 참 의문점이 있었는데 이것도 풀렸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고 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확인해야 되는데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이 아직 확인이 안 됐습니다.

한마디로 누가 왜 버렸는지 정말 버린 게 맞는지 실수였는지 구체적으로 확인이 안 된 거죠. 일단 보면 수표 주인 A씨는 이번 달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그 돈을 새로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쓰기 위해서 트렁크 가방에 보관을 했었는데 누군가 옮긴 것 같다는 것이었는데 누가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이사를 돕기 위해서 그러니까 짐정리를 돕기 위해서 지인과 가사도우미들이 정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 같은데. 누가 왜 가방을 거기로 옮겼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하게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거든요.

제가 조금 전에 올라오기도 전에도 경찰 관계자와 통화를 했었는데 A씨 같은 경우에는 그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 구체적인 진술을 현재 꺼리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 현재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과연 누가 왜 수표 다발을 정말 버린 것인지 아니면 트렁크 가방이 버려져야 되기 때문에 돈이 들어 있는지 모르고 옮겨진 것인지는 베일에 쌓인 상태입니다.

[앵커]
처음 수표를 발견한 사람에게 소위 보상금이 지급되지 않습니까? 지급되었습니까?

[기자]
현재로써는 보상금이 지급된 상태라고 경찰에서는 밝혔습니다. 일단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에 수표다발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63살 김 모 씨로 현재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경찰은 이제 수표 주인 A씨가 김 씨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그 수령증을 경찰에 제출했다는 점으로 봤을 때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얼마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죠?

[기자]
저도 그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요.

[앵커]
범위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기자]
법적으로는 정해져있지만 경찰입장에서는 수령증에 구체적으로 금액이 나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들도 얼마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고요. 또 궁금해하시는 부분들이 버려진 1억이 현재 주인에게 돌아갔느냐, 궁금해하실 텐데요.

아직은 돌아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에서는 반환을 위해서 여러 가지 행정절차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시간이 걸리다보니까 현재는 아직 반환되지 않은 상태고 다음 주쯤 원래 주인에게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다른 사건도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요즘 길고양이 때문에 시민들끼리 다툼이 있다고 해요. 길고양이에게 집도 지어주고 보살펴 주기도 하는 캣맘이 있는 반면에 또 이런 행동을 적대시하는 시민들도 있고요.

이틀 전에 경기도 용인에서는 고양이집을 만들던 50대 여성이 벽돌에 맞아서 숨지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누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에 좀더 초점이 맞춰져 있나보죠? [앵커] 위에서 떨어진 벽돌입니까?

[기자]
현재 떨어진 벽돌이라고 경찰에서 보고 있고 자연스럽게 실수로 떨어졌다기보다는 누군가 던진 벽돌로 경찰에서는 보고 있는 것인데요. 이 사건에 대해서 일단 경위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8일 오후고요.

경기도 용인시 신봉동에 있는 아파트 화단에서 발생을 한 겁니다. 아파트 주민인 55살 박 모씨가 다른 주민과 함께 소위 길고양이라고 하죠. 길에 다니는 그런 고양이들의 집을 지어주고 있었는데요. 그때 정말 예기치 않게 떨어진 벽돌에 맞고 숨진 겁니다.

화단에서 벽돌이 떨어진 걸 머리에 맞고 숨질 정도면 정말 충격의 강도가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러면 경찰에서는 이게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 수사를 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누군가 던졌을 가능성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 근거는 벽돌이 떨어진 방향이라든지 아니면 건물의 당시 상태 등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누군가 던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누군가 던졌다면 길고양이를 두고 이웃주민들과 갈등이 벌어지지 않았겠느냐 하는 이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인데 하지만 단정할 수는 없는 게 현재까지 경찰이 이웃주민들의 상대로 조사를 해 봤지만 아직까지 어떤 구체적인 갈등 정황이 확인된 것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정말 갈등에 따른 누군가 정말 해를 가할 목적으로 던진 것인지 아니면 정말 누군가 다른 목적으로 벽돌을 던졌는데 이게 예기치 않게 박 씨가 맞았는지. 아니면 또 정말 경찰의 당초 판단과는 다르게 정말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수로 떨어진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누가 던졌는지 파악이 안 되고 있고요. 경찰은 현재 CCTV 분석 등을 통해서 누가 던졌는지 그리고 어떻게 떨어졌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동안 고양이들이 길에 많이 늘어나면서 고양이 수난사도 이따금씩 보도가 됐었는데요. 그동안 벌어졌던 사례를 좀 볼까요?

[기자]
두 앵커께서도 그동안 뉴스를 진행하시면서 길고양이 수난사를 여러 기사로 보도를 했을 텐데 저도 오늘 찾아봤더니 상당히 여러 건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 고양이를 일부러 던져서 죽게 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었고요.

또 지난 8월에는 충북 청주시 율량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집안에 있던 고양이가 집 밖으로 나갔는데 몸통에 나뭇가지가 관통돼 있었다는 이런 신고도 접수됐었습니다.

또 지난 5월 부산에서는 누군가 주택가에 몰래 포획틀을 설치하고 그 포획틀에 걸려던 길고양이 500여 마리를 불법으로 도축한 50대가 입건되기도 했는데 제가 최근 몇달 사이의 일들을 정리한 내용만 이 정도니까요.

실제로 벌어진 사건은 훨씬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또 듣기만 해도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일 정도로 당연히 동물학대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길고양이가 한마디로 이런 식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보호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먹이도 주고 소위 희생을 당하신, 숨진 박 씨의 경우에는 그래서 집도 지어주려고 한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무작정 늘어나게 방치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고양이가 피해를 많이 주지 않습니까?

[기자]
고양이가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되고요.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하기 때문에요.

[앵커]
자동차 같은 데 올라가서 발톱으로 긁어서 흠집을 내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세균을 전달하는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요. 상당히 찬반, 양측에서 갈등이 일 수밖에 없는 것인데요. 실제로 지난 2003년에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서 길고양이들이 지나다니는 지하실 문을 닫아서 동물보호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정말 길고양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만약에 이번 사건이 정말 길고양이와 관련된 갈등으로 인해서 벌어진 사건이라면 정말 관련 당국의 대책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주간의 사건, 사고 사회부 우철희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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