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집 짓다 벽돌에 '퍽'..."누군가 던진 듯"

길고양이 집 짓다 벽돌에 '퍽'..."누군가 던진 듯"

2015.10.09.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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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사람들을 이른바 '캣맘'이라고 하는데요.

이 캣맘 여성이 길고양이 집을 만들다가 날아온 벽돌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일부러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앞 화단에서 55살 박 모 씨가 떨어진 벽돌에 머리를 맞은 건 오후 4시 40분쯤.

인터넷 고양이 동호회원이었던 박 씨는 겨울을 앞두고 길고양이들이 살 집을 만들다 벽돌에 맞아 숨졌습니다.

함께 집을 만들던 29살 또 다른 박 모 씨도 벽돌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차를 세우고 들어오다가 척, 척 이런 큰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위에서 아이들이 장난을 치나 위를 바라보고…."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벽돌을 던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벽돌이 떨어진 방향과 건물 상태를 확인했을 때 자연적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평소 박 씨가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일부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관석, 경기 용인서부경찰서 형사과장]
"벽돌이 실질적으로 바람에 의해 떨어졌다기보다도 고의로 다른 사람이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변 CCTV와 거주민 탐문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벽돌이 떨어진 아파트 주변을 탐문하면서,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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