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발 끼어도 출발...센서 보강 시급

지하철에 발 끼어도 출발...센서 보강 시급

2015.10.09.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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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철 출입문에 발이 끼었는데 전동차가 그냥 출발해 버린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그런데 이런 사고를 방지할 센서가 정작 출입문 아래쪽엔 없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 들것이 놓여 있습니다.

80대 할머니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겁니다.

뒤늦게 열차에 타려던 할머니는 출입문에 지팡이를 넣었지만 문에 달린 센서가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출입문 끼임 사고는 서울에서만 최근 5년 동안 모두 천4백여 건!

한 달에 22번꼴로 사고가 난 셈입니다.

노선별로는 2호선이 56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5호선이 240여 건, 4호선이 230여 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운영사별로는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천여 건,5~8호선인 서울도시철도가 4백여 건이었습니다.

잦은 사고를 불러온 건 허술한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문 열림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출입문 위쪽에는 모두 설치돼 있지만 정작 아래쪽에는 없는 겁니다.

지하철을 탈 때 실수로 발이나 가방이 끼어도 전동차가 출발할 수 있는 아찔한 현실.

1년에 3백 건 가까이 사고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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