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갈빗집에 갈비가 없다?

유명 갈빗집에 갈비가 없다?

2015.10.0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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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갈비 즐겨 드시나요?

그런데 우리가 먹던 갈비가 사실은 갈빗살이 아닌 경우도 많은데요.

한동오 기자가 유명 갈빗집들에서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자]
취재진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포천을 찾았습니다.

달아오른 숯불 위로, 윤기 차르르 흐르는 양념 갈비 등장해주시니!

캬~ 보기만 해도 (꿀꺽).

빨리 구워주세요~ 배고파서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어? 그런데 잠깐!

갈비뼈와 고기의 경계선이 일자로 반듯하게 이어져 있는데요.

손으로 잡고 살짝 당겨보니, 어이쿠! 힘없이 툭 떨어집니다.

갈비뼈와 고기를 접착제로 붙인 겁니다.

[A 포천 갈빗집 종업원]
"기름이 많고 (뼈와 고기가) 떨어지면 손님들이 싫어하더라고요. 옛날엔 안 붙였는데 지금은 (식용 접착제) 조금 이용해서 붙여요."

다른 갈빗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고기마다 지방의 결과 색깔이 확연히 다릅니다.

[B 포천 갈빗집 종업원]
"다 100% 갈비는 아니야. 70%는 갈비고 30%는 덧살이라고…. 어디 가시나 똑같아. 100% 갈비는 나올 수가 없어."

[B 포천 갈빗집 종업원]
(부위는 갈빗살이랑 또 어디 써요?)
"살치. 너무 잘 아신다. 갈비보다 살치살이 더 비싼 거 아시죠?"

아예 대놓고 갈비와 목살의 비율이 1:3이라고 고지한 곳도 있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경기도 포천과 수원, 서울 마포의 갈빗집 9곳 가운데 명확하게 100% 갈빗살만을 쓴 곳은 취재 결과 없었습니다.

갈비가 아니라 갈비 맛 고기를 먹는 현실, 여러분이 먹은 갈비는 진짜였을까요?

YTN의 시사 프로그램 국민신문고에서는 오늘 밤 9시 접착 갈비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휴대전화 문자 #0024로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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