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유류창고 화재..."대기오염 피해 검사 중"

용인 유류창고 화재..."대기오염 피해 검사 중"

2015.10.08.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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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경기도 용인에 있는 유류저장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불은 모두 꺼졌지만, 위험물질을 보관하던 창고라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지금 불은 다 꺼진 건가요?

[기자]
50분 전쯤인 3시 40분쯤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이 부근이 소방차로 가득 차서 차량 통행이 힘들었는데요.

지금은 일부 필수 인원을 남겨두고 모두 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재가 난 건 어젯밤 9시 40분쯤입니다.

불이 난 곳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에 있는 유류창고입니다.

창고에는 톨루엔, 솔벤트, 메틸알콜 같은 석유화학제품 등 위험물질이 보관돼 있었는데요.

이런 물질들은 온도가 높아지면 폭발 가능성이 무척 크기 때문에 화재 초기에는 소방당국도 현장 인근까지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하에 보관하고 있는 물질이 가열돼 폭발할 경우 반경 8백 미터 이내가 모두 위험해질 우려가 있어서 지하 탱크가 가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적인 조치를 했습니다.

건물 바깥에서 보관 중이던 물질들은 모두 탔지만, 다행히 건물 안과 지하창고로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피해가 확대되지는 않았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화재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 1명이 폭발 파편에 머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고, 창고와 보관하던 물질 등이 모두 타면서 1억5천만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화재 발생 당시 관계자들은 모두 퇴근한 뒤였고, 주변에 민가도 없어서 추가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소방당국은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를 가장 우려했는데요.

새벽 2시쯤 한강환경유역청에서 1차적으로 대기 환경을 측정한 결과 우려했던 유독가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바람의 방향 등에 따라 결과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현재 2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유독가스 피해 등에 대비해 반경 8백미터 이내 주민들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지만, 현재 대피했던 주민들은 새벽 3시 20분쯤 모두 귀가했습니다.

일단 불이 모두 꺼진 만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고요.

용인시와 환경부 등에서 대기오염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인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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