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버려진 수표 1억 주인 확인

타워팰리스 버려진 수표 1억 주인 확인

2015.10.07.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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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 버려진 수표 1억 원어치의 주인을 경찰이 최종 확인했습니다.

수표 발행 과정을 추적한 결과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마련해 둔 돈이었다는 진술이 틀림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백만 원짜리 수표 백 장.

앞서 자기 가족의 돈이라고 나타났던 30대 남성의 아버지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자신을 50대 사업가라고 밝힌 A 씨는 자신이 수표 주인이 틀림없다면서 경찰서에 찾아갔습니다.

A 씨는 지난 8월 대구의 부동산을 처분하고 돈 일부를 수표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출장이 잦았던 A 씨는 이사할 집의 인테리어 비용으로 쓰려고 트렁크 가방에 따로 보관해 뒀는데 누군가 버렸다고 설명했습니다.

10월 말 이사를 앞두고 지인들과 가사도우미가 짐 정리를 도와줬는데 이들 중 누가 쓰레기장으로 옮겼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통장과 수표의 사본 등을 제출받아 수표의 최종 소지자를 A 씨로 확정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매수인에게도 부동산 처리 내용과 액수 등 매각 사실도 확인을 마쳤습니다.

[곽창용, 수서경찰서 생활안전과장]
"(A 씨가) 복사해 놓은 복사본 100매를 다 제출하셨어요. 수표 100매에 대해서 복사해 놓고 전부 다 한 것들을 수표번호하고 (경찰이) 가지고 있어요. 일일이 대조작업을 했고요."

경찰에서 부주의로 주변에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고, 수표를 찾아준 이에게 감사의 뜻도 밝혔습니다.

또 수표를 발견한 63살 김 모 씨에게 보상금을 주었다는 수령증을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양쪽에 보상금 지급 여부를 확인했다며 일주일 내로 A 씨에게 1억 원의 수표를 돌려줄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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