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먹먹한 '메니에르병'...생활습관 중요

귀 먹먹한 '메니에르병'...생활습관 중요

2015.10.07.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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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귀가 먹먹하고 어지러움이 계속되는 병을 '메니에르병'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낯설지만 중년 여성을 중심으로 이 병을 앓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짠 음식을 줄이고 육체적 피로를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미자 씨는 2년 전부터 일상생활을 하면서 메스꺼운 증상을 자주 느꼈습니다.

처음엔 체한 줄 알았지만 귀가 먹먹해지고 나중에는 이상한 소리까지 들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김미자, 메니에르병 환자]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가 나니까 가슴이 울렁거리니까 자꾸 토하고 싶고. 근데 귀에서는 낙엽소리나 바다 거품소리가 많이 나요."

김미자 씨가 겪고 있는 증상은 귓속 림프관이 팽창하는 '메니에르병'.

어지러움과 함께 난청이 이어지다가 심하면 청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0년 7만5천 명이던 메니에르병 환자는 지난해 11만여 명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한 해 평균 10%씩 늘어난 셈입니다.

특히 환자 10명 가운데 7명은 여성으로 남성보다 발병률이 높고,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80%가 넘었습니다.

10대와 20대 발병률도 지난 2010년과 비교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도 아직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생활습관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성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식이조절을 잘해야 하고 저염식으로 짜고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을 피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또 충분히 잠을 자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귓속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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