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배경...국내 최대 조직 '칠성파'

영화 '친구' 배경...국내 최대 조직 '칠성파'

2015.10.07.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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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폭력조직인 칠성파는 영화 '친구'의 실제 배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번 부두목 정 모 씨의 검거로 세력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더없이 가까웠던 친구!

하지만 서로 다른 폭력조직에 들어가면서 서로 칼을 겨누게 되고 결국 친구의 목숨을 빼앗게 됩니다.

비극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친구'.

부산의 칠성파가 경쟁 조직인 신20세기파의 행동대장을 지난 1993년에 흉기로 살해한 사건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80~90년대에 급격히 세를 불린 칠성파는 국내 최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합니다.

부산 장악에 이어 수도권까지도 진출합니다.

2009년에 서울 강남에서 범서방파와 칼부림 직전까지 갔던 것도 전국적 조직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칼부림 대치 사건을 계기로 검찰과 경찰의 대대적인 소탕 작전이 이뤄집니다.

이듬해 두목인 이강환이 체포되고 2013년에는 후계자로 지목된 한 모 씨마저 구속됩니다.

그럼에도 검찰청 바로 앞에서 조직원 연행을 힘으로 저지하는 등 부두목 정 씨를 중심으로 다시 세력을 규합하는 조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부활의 가능성은 다시 희박해졌습니다.

조직원 상당수가 체포되거나 도주한 가운데 정 씨까지 검거돼 칠성파는 와해 직전 단계에 와 있다는 게 경찰과 검찰의 판단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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